봄, late spring, 2014년 11월 개봉
감독
조근현
배우
주연: 박용우 / 준구
주연: 김서형 / 정숙
주연: 이유영 / 민경
조연: 주영호 / 근수
조연: 윤예희 / 경산댁
조연: 안수빈 / 향숙
조연: 차종호 / 오서방
조연: 김수안 / 송이
줄거리: 네이버영화
희망이 보이지 않던 가혹한 시절,
비로소 나는 찬란한 ‘봄’을 맞았다!
1960년대 말,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남편의 전사 소식을 전하러 온 남자가 집에 눌러앉아 폭군처럼 군림하고, 혼자 힘으로 아이 둘을 먹여 살리느라 슬퍼할 겨를도 잊고 산 어느 날, 단아하고 고운 여인(김서형)이 찾아와 내게 누드모델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했다.
최고의 조각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남편은 병을 얻으면서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고향으로 낙향한 후로는 작업도 접고 삶의 의지마저 꺾이고 말았다. 그이(박용우)에게 아무것도 해줄 게 없어 안타까움만 쌓여가던 어느 날, 한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우리, 또 다시 찬란한 날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모든 것이 끝났는데도 아내는 나를 위해 모델을 찾았다고 한다.
기대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아내에게 떠밀려 오랜만에 작업실을 찾았다. 아내가 찾은 모델(이유영)은 내가 그토록 원하던 이상적인 비율을 가졌다. 하지만 이미 굳어버린 이 손으로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과연 나는 다시 조각을 할 수 있을까?
스틸컷
병으로 인해 최고 조각가의 인생에서 그 손을 잃어버린 사람.
인생의 든든한 조력자인 아내를 통해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의미없는 삶에서 하나하나씩 천천히 다시금 조각을 하게되면서 병의 기운조차 잊고 활력을 찾아가게 되는데,,,, 지금껏 조각의 미는 인체가 만들어내는 직선과 곡선 등의 선의 아름다움이라 생각했던 그의 인생에서 무엇이 조각인지, 진정한 예술은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깨우치게 하는 제2의 막을 열게 된다.
아내란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정말 끝까지 남편을 믿어주는 사람.
든든한 인생의 조력자로 묵묵히 그 옆을 지켜주는 아내가 있었기에 남편도 조각가로써 성공을 이루었을 것이다. 아내는 단 한번도 남편이 작업하는 작업실은 찾아가지 않고, 기다려주고 믿어주었다. 어떤 일에도 그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신뢰하는 사이. 진정한 아내, 남편은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돌과 같이 그 자리를 지키는 아내.
그저 자식을 키우고 살아가기 위해 삶을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누드모델을 계기로 삶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된다. 살아가는데에 바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게 하게 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모델일.
그 끝은 무엇이 있을까?
아내와 또 다른 한 여자가 등장함으로써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뻔한 스토리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영화 봄은 전혀 다르게 순수하게 그 본연의 역할을 정말 충실하게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다. 아내는 아내답게, 남편은 남편답게, 또한 모델은 또 모델답게... 각자의 인생에서 봄을 찾아가는 이야기.
당신의 봄은 언제인가요 ?
흔히 예상하는 스토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이끌어 가는 영화였다. 게다가 스토리뿐만 아니라 그림과 같은 영상미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 봄. 장면 하나하나 수채화 같은 느낌으로 잔잔하고 고요하게 그 영상을 담아내었다.
작업실로 가는 길.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는 장면 등 스틸컷으로 그 느낌히 다 전해오지는 않지만 어떤 느낌인지 맛보기용으로는 충분한 것 같다.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봄에 있으며 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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